국내 최초로 문 연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를 방문하다

 

                                                                                                                                                   이효정기자 hyo87@medipana.com

 

#평소에 클래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20대 남성 환자는 수술실로 이동하던 도중에 클래식음악을 들었더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좋았다며 해당음악이 담긴 CD를 건네받고 기뻐했다.
 
#편마비가 있는 한 어린이는 원래 왼쪽손을 전혀 쓰지 못한다. 그런데 예술치유 시간에 악기를 연주할 때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양쪽손을 이용해 악기를 연주한다.
 
#평소에 과자를 집을 힘 조차 없었던 한 어린아이의 할머니는 "얘가 이렇게 무엇인가를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은 처음봤다"며 스틱을 잡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에서는 암환자 뿐만아니라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아환자들, 각종 수술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치료를 하고 있다.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의학적으로 치료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되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이소영 교수(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장)
그러나 한달간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에서는 이처럼 환자들에게서 놀라운 '음악치료의 효과'를 엿볼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예술치유센터장 이소영 교수(음악학박사·음악평론가)가 있다.
 
음악치료에 대한 것은 국내에서는 연구가 없을 뿐 아니라 시행하고 있는 병원도 거의 없었다.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에서 만난 이소영 교수는 국내 예술치유에 한 획을 긋겠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그는 '맨땅에 헤딩'을 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소영 교수는 "현재 투석환자나 암환자들에게 음악치료를 하고 있는데 음악치료에 대해서 따로 정해진 수가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따로 받는 진료비는 없다. 병원에서 전적으로 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며 "정말 사명감을 갖고 환자들을 잘 치유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암환자와 투석환자, 소아환자, 수술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달여 간 음악치료를 했더니 생각보다 환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김언지 코디네이터가 음악치료를 하는 모습.
김언지 예술치유센터 코디네이터(1급 음악치료사)는 "암환자들은 대부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라서 그분들이 젊었을 당시 많이 들었던 음악을 들려주면 젊었을 때를 회상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또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수술환자 같은 경우에는 마취가 깨고 나서 음악 때문에 편안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며 차분하게 환자들의 반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수술을 하는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신청자 위주로 하고 있는데 '정형외과' 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았다. 아무래도 부분마취 환자의 경우 음악을 들으면 수술시 소음을 안들을 수 있어서 좋다"며 "우리 센터에서는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음악치료를 하기 때문에 국립암센터에서 이것 때문에 여기로 온 환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술치유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이소영 교수는 음악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다.
 
이 교수는 "그동안에는 정신과에서 음악치료를 중점적으로 했다. 그러나 이제는 암환자에게도 음악치료를 하는 추세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환자들에게 음악치료를 시행하면서 연구도 함께 진행해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얻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민요 등 국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전적으로 더 좋은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국악인 인적네트워크도 형성해서 국악연구에 대해 음악치료부문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치료와 교육 연구 세박자를 모두 갖춘 센터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술치유센터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11.09 고양신문] 명지병원, 17~18일 ‘감염병 시대 뉴헬스케어 심포지엄’ 개최   2021.12.13 25854
공지 [2021.11.11 메디파나뉴스] 명지병원, '마음의 소리와 만나다' 예술치유페스티벌 개최  file 2021.11.12 27864
공지 [2020. 5. 19 YTN 뉴스] 병원에 울려퍼진 용재 오닐의 진심 "감사합니다"  file 2020.05.19 70813
공지 [2020. 4. 1 BBC NEWS] The hospital concert for Coronavirus patients  file 2020.04.02 72111
공지 2020. 3. 27 JTBC 뉴스룸] 병동 앞 음악회, BTS·손흥민까지…응원 릴레이 동참  file 2020.03.30 71755
공지 [2020. 3. 17 YTN 뉴스] 너도 나도 '코로나 응원송' ..함께 이겨내요  file 2020.03.17 71656
29 [멋진인생 2013.5] '음악치료의 중재와 도움'   2013.06.14 60730
28 [2013.5.16 CNB저널] 제2회 명지병원 예술치유 페스티벌 개막   2013.05.21 55092
27 [2013.5.8]고양 명지병원, 예술치유 페스티벌 ‘마음의 소리와 만나다’ 개최   2013.05.09 56159
26 [2013.5.8 경향신문] 명지병원, 예술치유 페스티벌 ‘마음의 소리와 만나다’ 개최   2013.05.09 55809
25 [멋진인생 2012.11월]명지병원 이소영 교수 '예술치유의 가능성에 도전하다'  fileimage 2013.03.29 63391
24 [멋진인생 2013.2월] '음악치료는 장애와 상처를 치유하는 통로'  fileimage 2013.03.29 60405
23 [멋진인생 2013.3월] '암환자 삶의 질 높이는 음악치료'  fileimage 2013.03.29 61390
22 [멋진인생 2013.4월] '치매노인을 위한 음악치료'  fileimage 2013.03.28 63443
21 [2012.12.21] 고양YWCA 폭력피해여성을 위한 음악치료 실시   2013.02.14 58971
20 [2013.01.31] "암, 알아야 이긴다."   2013.02.14 60329
19 [2012.01.24] "예술로 암 치료한다."  fileimage 2012.12.13 63158
18 [2012.03.28] 멘탈 붕괴 막는 아트 테라피…그림과 조각 속에 나타난 당신 안의 아픈 아이   2012.12.13 61003
17 [2011.09.14] 정진호 암통합치유센터장, "우리만의 경쟁력 있어"   2012.12.13 63472
16 [2012.09.04] 힘든 암투병 음악이 있기에…   2012.12.13 61034
15 [2012.07.09] 명지병원, 암 정복자 초청 축제 개최   2012.12.13 60868
14 [2011.09.21] “예술치료, 재미가 다는 아니다”   2012.12.13 61942
» [2011.09.30] "국립암센터에도 없는 암치료법이 이곳에는 있다?"  image 2012.12.13 61885
12 [2011.09.22] "예술적 자극으로 질병 방어능력 키울 수 있다"   2012.12.13 62587
11 [2012.06.04] 명지병원, 노인 환자 음악치료 아카데미 개최   2012.12.13 60746
10 [2012.09.28] 스트레스 심한 환자에 들려주니… 몸 흔들고 많이 웃어   2012.12.13 6066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