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한 환자에 들려주니… 몸 흔들고 많이 웃어

  • 김성민 기자
  •  

    강남스타일의 소리·심리과학
    "100번 이상 반복, 다섯 음절 비트수 30분 조깅한 심장박동 수와 일치
    듣는 사람 흥겨운 상태로 만들고 지율신경계 역동적으로 이끌어"

    "흥겹다" "신난다" "흥분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들어본 사람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이 노래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끄는 비결이기도 하다. '강남스타일'에는 어떤 음성·심리학적 '성분'이 있기에 이런 반응들을 불러일으키는 걸까. 강남스타일에 숨겨진 '과학'을 알아봤다.

    먼저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강남스타일에선 쉽게 말하면 '숭구리당당'하는 다섯 음절의 핵심 리듬이 100번 이상 반복된다"며 "그 비트 수는 30분 이상 조깅을 하면 숨이 차면서 흥겨움을 느끼는 순간의 심장박동 수와 거의 일치한다. 이러한 비트가 들리면 자기도 모르게 몸을 흔들거나 춤을 추게 된다"고 했다. 배 교수는 "강남스타일은 3.6초를 주기로 '숭구리당당' 다섯 음절을 4번씩 반복하면서도 마지막 부분은 '숭구리당당'이 아닌 '숭~당당~'으로 영리하게 변한다"며 "싸이는 상대적으로 중음이나 고음이 부족한 편인데, '헤이~섹시 레이디'하는 넓은 음폭의 합성음을 넣어 청량감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해군사관학교(USNA) 생도들이 유튜브에 올린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패러디 장면. 27일 오후 현재 416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유투브 캡처
     
    음악치료사인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김언지 코디네이터는 "강남스타일은 단순한 반복 리듬을 통해 신체의 움직임이나 자율신경계를 역동적으로 이끈다"며 "곡 중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하는 클라이맥스 부분은 심리적으로 억압되고 규격화한 상황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스트레스가 심한 정신과 환자에게 강남스타일로 음악치료를 시도했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자유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많이 웃고, 몸을 흔들더라"고 했다.

    "강남스타일은 클럽 팝이나 일렉트로닉 뮤직 등 트렌디한 음악 작업을 해온 싸이의 기존 곡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최근 2~3년 사이 미국 주류 음악계를 지배한 일렉트로닉 방법론과 잘 맞아떨어졌다"(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는 분석도 있다. 강남스타일의 공동 작곡가 유건형(33)씨가 본지 인터뷰에서 "지금껏 해온 대로 작업했을 뿐인데, 예전과 전혀 다른 반응에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강남스타일 후렴구에는 싸이 특유의 '뽕끼'가 가득하다"며 "곡 전반에 깔린 클럽 팝이라는 세계 보편적 음악 정서와 싸이의 뽕끼라는 지역적 정서가 만나 '글로컬(글로벌+로컬)' 코드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11.09 고양신문] 명지병원, 17~18일 ‘감염병 시대 뉴헬스케어 심포지엄’ 개최   2021.12.13 25849
    공지 [2021.11.11 메디파나뉴스] 명지병원, '마음의 소리와 만나다' 예술치유페스티벌 개최  file 2021.11.12 27857
    공지 [2020. 5. 19 YTN 뉴스] 병원에 울려퍼진 용재 오닐의 진심 "감사합니다"  file 2020.05.19 70812
    공지 [2020. 4. 1 BBC NEWS] The hospital concert for Coronavirus patients  file 2020.04.02 72106
    공지 2020. 3. 27 JTBC 뉴스룸] 병동 앞 음악회, BTS·손흥민까지…응원 릴레이 동참  file 2020.03.30 71753
    공지 [2020. 3. 17 YTN 뉴스] 너도 나도 '코로나 응원송' ..함께 이겨내요  file 2020.03.17 71650
    29 [멋진인생 2013.5] '음악치료의 중재와 도움'   2013.06.14 60726
    28 [2013.5.16 CNB저널] 제2회 명지병원 예술치유 페스티벌 개막   2013.05.21 55092
    27 [2013.5.8]고양 명지병원, 예술치유 페스티벌 ‘마음의 소리와 만나다’ 개최   2013.05.09 56156
    26 [2013.5.8 경향신문] 명지병원, 예술치유 페스티벌 ‘마음의 소리와 만나다’ 개최   2013.05.09 55806
    25 [멋진인생 2012.11월]명지병원 이소영 교수 '예술치유의 가능성에 도전하다'  fileimage 2013.03.29 63387
    24 [멋진인생 2013.2월] '음악치료는 장애와 상처를 치유하는 통로'  fileimage 2013.03.29 60404
    23 [멋진인생 2013.3월] '암환자 삶의 질 높이는 음악치료'  fileimage 2013.03.29 61388
    22 [멋진인생 2013.4월] '치매노인을 위한 음악치료'  fileimage 2013.03.28 63440
    21 [2012.12.21] 고양YWCA 폭력피해여성을 위한 음악치료 실시   2013.02.14 58969
    20 [2013.01.31] "암, 알아야 이긴다."   2013.02.14 60326
    19 [2012.01.24] "예술로 암 치료한다."  fileimage 2012.12.13 63150
    18 [2012.03.28] 멘탈 붕괴 막는 아트 테라피…그림과 조각 속에 나타난 당신 안의 아픈 아이   2012.12.13 61001
    17 [2011.09.14] 정진호 암통합치유센터장, "우리만의 경쟁력 있어"   2012.12.13 63465
    16 [2012.09.04] 힘든 암투병 음악이 있기에…   2012.12.13 61028
    15 [2012.07.09] 명지병원, 암 정복자 초청 축제 개최   2012.12.13 60865
    14 [2011.09.21] “예술치료, 재미가 다는 아니다”   2012.12.13 61940
    13 [2011.09.30] "국립암센터에도 없는 암치료법이 이곳에는 있다?"   2012.12.13 61882
    12 [2011.09.22] "예술적 자극으로 질병 방어능력 키울 수 있다"   2012.12.13 62585
    11 [2012.06.04] 명지병원, 노인 환자 음악치료 아카데미 개최   2012.12.13 60744
    » [2012.09.28] 스트레스 심한 환자에 들려주니… 몸 흔들고 많이 웃어  image 2012.12.13 6065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