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9 청년의사] 하나된 목소리로 부른 ‘Heal The World’…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위로

by 예술치유 on May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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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목소리로 부른 ‘Heal The World’…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위로명지병원,

코로나19 확진 의료진에 응원의 목소리 합창 영상으로 전달
이소영 단장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들과 의료진, 이 영상으로 힘 얻었으면”


  



'슬픔 아픔 없는 모두 하나 되는 세상 우리 다함께 만들어가요'

‘코로나19 박멸’을 외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이 던진 메시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명지병원 직원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다시 태어난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의료진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는 것. 명지병원 코로나블루치유지원단이 제작한 ‘Heal The World' 응원영상을 통해서다.

명지병원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확진자 치료에 나서며 전력투구해 왔다. 그러던 중 최근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2명이 확진됐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이들의 ‘심리방역’을 돕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 제작에는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을 포함한 의료진과 다양한 직종의 직원, 또 이들의 자녀 등 60여명이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한 데 모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노래를 부르는 합창 대신 영상편집 기술을 활용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합창으로 엮어 냈다. 집이나 근무지에서 개별적으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촬영한 후 영상과 음원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의 마지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헌신한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로 마무리 했다.

코로나블루치유지원단 이소영 단장(예술치유센터장)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고 있는 확진자나 구성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화상으로 ‘베드사이드 콘서트’나 ‘신코(신종 코로나)박멸 특별 로비 음악회’ 등을 해왔지만 간호사 2명이 확진되면서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오던 간호사들이 90일 가량 쉼 없이 일해오던 중 감염됐다”며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고 허탈해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간호사 2명이 확진되면서 병원 전체 구성원들이 겪게 될 심리적 위기도 우려됐다. 초기 확진자 치료를 시작하며 ‘감염병’으로 낙인 찍힌 직원들의 상처가 쌓여온 터였다.

이 단장은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끊기고 직격탄을 맞았다”며 “인근 주민들이 후문을 막아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직원들의 상처도 컸다. 말 그대로 ‘감염병’ 취급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힘겨워했다”고 토로했다.

이 단장은 “그러던 중 간호사들이 확진되면서 너무 힘들었다. 병원 밖 사람들은 언제 (감염병이) 있었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여전히 우리는 격리병동에서 갇혀 종식 때까지 있어야 하니 힘이 빠졌다”고 했다.

이 단장은 'Heal The World' 영상 제작 과정을 통해, 그리고 하나된 목소리를 통해 많은 간호사들은 물론 병원 구성원들에게 위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명지병원 뿐 아니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을 의료진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도 다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위로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명지병원이 유튜브에 공개한 ‘Heal The World' 영상에는 ’모두 힘내서 코로나19를 잘 이겨내자‘,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등 의료진을 응원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단장은 “음압격리병실에서 입원해 있는 확진환자인 간호사에게 이 영상을 전달했을 때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는 말을 전해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코로나19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이 영상으로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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