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환자에서 트라우마 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예술치료 성과들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가 지난 2011년 9월 개소 이후부터 현재까지 재활의학과와 정신과, 지역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이 가지고 있는 치료효과에 대한 사례들에서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성과들을 들어본다.
글 이은선 음악치료사(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031-810-5632 www.kdmc.or.kr)


사지마비 환자가 악기소리에 맞춰 귀를 움직이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던 환자가 자신에게 익숙한 노래를 틀어주자 깨어있는 시간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 악기 소리로 청각적인 자극을 주자 악기 소리에 맞춰 귀를 움직여 의료진들까지도 놀라게 한 경우 등 사지마비 환자들에게 음악치료가 확실히 효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들이 저희의 음악치료를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지마비까지 이르게 된 환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하고 반응하는 환자들은 생각보다 쉽게 음악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는 음악에 반응하는 ‘음악아(Music Child)’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지마비 환자도 처음에는 많은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1년 후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비된 손을 치료사가 잡아주고 함께 연주를 지속적으로 한 결과 6개월 후 다른 손의 움직임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매우 작기는 했지만 목에 힘을 주며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재활치료와 언어치료가 병행되는 가운데 다감각을 사용한 음악치료를 통해 반응이 없던 신체의 여러 부분이 살아난 경우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장애아동들의 의사소통 영역을 발달시키다
장애아동들에 대한 음악치료는 음악적 구조 안에서 집중력과 지속력을 향상시켜줍니다. 노래 활동 및 관악기 연주를 통해 다양한 단어와 언어능력이 확장되고, 치료사와의 상호교류 속에서 사회성도 발달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리 착석이 안 되고 돌아다니며 산만하던 아이들이 악기 연주 활동을 통해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도 점점 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다감각적인 자극이 가능하며 자연스럽게 상호교류 능력이 향상되고 음악 활동을 통해 즐거움 속에서 치료의 효과들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한 부모님들의 음악치료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으….”, “아….” 소리만 내던 아이가 노래치료를 통해 점차 사용하는 단어가 늘어나고 의사소통의 영역이 발달되며, 음악을 이해하고 연주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한 보람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또한 음악치료를 통해 아이가 좋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행복해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에서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가정폭력이 준 상처를 어루만져주다
한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어릴 적 상처를 즉흥 연주 악기 및 즉흥 성악을 통해 울기도 하며 이제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사실이 치료 사전, 사후 검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폭력 가정에서 자란 아동의 경우, 처음에는 눈치를 많이 보고, 싫거나 요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자신의 의사표현을 잘 못하는 등 감정이 억눌려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악기를 고를 때도 조심스럽게 고르곤 했었는데 점차적으로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악기와 연주, 음악을 통해 표현하기 시작했고,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에는 자신의 감정을 좀 더 편안하게 나눌 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 안에 갇혀 있던 소년, 기타로 세상으로 나오다
우울감이 심해 다른 사람 앞에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컴퓨터를 하거나 기타만 치던 청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음악치료 연주 작업을 통해 자신의 기타연주 녹음에서 동영상 촬영을 거치면서 한발 세상과 가까워졌고, 다음에는 다른 치료사 앞에서 연주를, 그 이후에는 친척들 앞에서의 연주까지 할 만큼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조금씩 다른 사람 앞에서 연주하기도 하고, 음악을 전공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새롭게 일어서고 있습니다. ADHD로 산만한 태도가 문제되었던 청소년의 경우, 학교와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많이 받아와 자신감이 매우 떨어져있었습니다. 음악활동 안에서도 산만하고 집중도가 떨어졌지만 즉흥연주와 음악적 구조 안에서 자신의 순서에 맞춰 연주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연주 듣기를 도와주는 한편, 부모 상담을 통해 이 아이에 대한 부모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이 아이는 스스로 무엇인가 해봐야겠다는,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갖도록 도움 받았고, 그 결과 한달 이상 무엇인가 꾸준히 해본 적이 전혀 없던 아이는 생애 처음으로 가장 길게 해보는 음악치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암환우들의 노래, 스스로를 치유시키는 힘이 되다
암환자들에게 스트레스와 분노, 화를 표현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표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즉흥연주와 치료적 노래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스스로 만든 노래를 연주회에 올리기 위해 연습할 때마다 암 투병의 과정과 치료과정들을 떠올리며 함께 울고, 작품을 점점 완성시켜가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회복감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많이 소문났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노인들의 경증 인지장애나 초기치매에도 예술치료 효과를 내고 있는 등 많은 성과들이 예술치유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의 전문성이 환자분들이 받고 있을 고통과 스트레스 치유에 도움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더 많은 혜택을 더 많은 분들에게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권순미 kadnjo@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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