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성인 6명 중 1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이 정도야 뭐’ 라고 지나치다 보면 어느새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사회에서 당신의 멘붕(멘탈 붕괴)을 막아줄 아트 테라피를 소개한다.

신경쇄약 직전의 현대인
미술·음악·연극으로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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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손자와 함께 사는 윤정희가 시 교실에 다니며 스산한 삶을 위로 받는다. 시를 중심으로 하는 문학치료는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한 표현예술치료. 삼성동의 한국시치료연구소에서는 공황장애나 우울증,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성인이나, 시험 불안이 높은 청소년들, 분리불안을 호소하는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찾아, 시 치료를 받는다. 시 외에도 만화와 영화,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심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아트 테라피(Art Theraphy)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들이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한 치유에 나선 것. 지난해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병동 내에 국내최초로 예술치유센터를 오픈했다. 암이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에 대해 미술, 음악, 연극, 춤 등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전인적 치유를 꾀한다는 의도. 얼마 전에는 센터 내에서 힐링 콘서트도 열었다. 패션이나 뷰티에 색채를 활용하는 메이크업 테라피와 공간색채요법, 테이블 웨어와 음식의 색을 조절하는 컬러푸드 테라피, 각 증상에 맞게끔 컬러 테이핑을 부착하는 색채 테이핑 요법은 색채 테라피의 하나. 색이 가진 고유 기능을 이용해 작업 능률을 올리거나 가벼운 병을 치료한다. 그림은 그 사람의 무의식과 내면을 드러내준다. 미술치료는 회화·조소·공예·디자인을 통해 내면의 갈등을 조정하고 자기표현을 이끌어내 자기성장과 치유를 돕는 것이다.

연평도 아이들을 위한 예술치료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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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연평도 포격 후 연평도 아이들을 위해 진행된 아트테라피 ©아트앤마인드 / (아래) ‘자아발견’을 주목적으로 진행된 30대 초반 미혼 직장여성의 상담과정 중 진행된 작품으로 ‘self-image’를 통한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아트앤마인드

위의 마스크 사진은 연평도 포격 이후, 연평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트앤마인드의 예술치료 프로젝트 중 하나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위로함으로써 감정적 치유를 돕기 위해 진행한 ‘가면 만들기’. 미술치료는 엄연히 정신건강의학과로 분류된 심리치료의 일종이다. 자신의 고통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이나, 겉으로 표현하길 꺼려하는 어른들에게도 많이 쓰인다. 우리의 뇌는 눈으로 본 사건과 경험을 마치 사진처럼 이미지로 저장한다. 충격적인 경험이나 인상 깊은 일을 되돌려 생각할 때 영화 보듯 회상하게 되는 것은 이 때문. 환자는 연필이나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재료로 콜라주를 만들며 자신을 상징하는 색을 골라서 색종이를 붙이고, 찢어진 점토 조각을 통해 분노를 표출한다. 상담자는 피검자의 행동과 반응, 상담 내용을 작품과 함께 평가한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치료자의 융통성 있는 경험과 함께 환자와 치료자 사이에 신뢰감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

“마음이 아플 때는 방어능력이 더 강화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만으로는 진정으로 상처받은 곳이 어딘지 찾을 수 없어요. 그림은 그 사람의 마음을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하지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아트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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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심리 치료에 나선 사람들은 부드러운 점토 재료를 만지면서 보다 쉽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퇴행을 경험한다.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는 이렇듯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있다. 늘 밝지만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인,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분노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학생, 때때로 몸을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틱 장애를 호소하는 아이의 경우 미술치료로 호전된 경우가 많다. 특히 아트테라피는 우울증, 불안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발달 장애, 암, 만성 신체 질환에서, 적응이나 대인관계 어려움, 최근에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분리 불안을 가진 아동, 치매 노인, 이주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족 등에게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모래상자에 소품을 배치하고 꾸미는 놀이 과정을 통해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모래놀이심리치료는 언어 표현에 서툰 아동들에게 알맞다. <심리를 읽어가는 모래놀이치료>를 펴낸 동그라미아동가족상담센터(부산 모래놀이심리치료 연구소) 전애영 소장은 “모래놀이치료는 아동뿐 아니라 성인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에 이를 수 있는 심리치료”라며 “겉으로 약점을 드러내기 힘든 성인 남자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노약자, 아이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심리치료”라고 말한다.

하루 평균 40명이 자살하는 나라에서 생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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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다양한 아트 테라피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同) 치유하여(治) 나(me)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뜻의 ‘겨울엔 동치미’는 성북예술창작센터가 지난해 진행한 예술치료 프로그램. 문화향유 공간이 부재한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동작치료, 영화치료, 소품을 만드는 생활창작 워크숍 등을 진행됐다. 말로는 얻을 수 없는 감정을 자극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보다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힐링 가요명상과 영화로 주부, 직장인의 상처를 치유했던 힐링 시네마도 그 중 하나. 극중 타인 역할을 맡아 자신을 내려다볼 수 있는 드라마 치료 역시 아트테라피의 하나다. 내담자가 시연하는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케 하는 드라마 치료는 언어 표현이 서툰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적합하다.

멀티테라피(Multi+Theraphy)란 드로잉, 그림, 음악, 운동 등을 통해 입체적인 치료효과를 구하는 것으로 오감(색, 소리, 향, 맛, 촉감)을 자극하는 예술 행위를 통해 심신의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을 뜻한다. 질병에 대한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동시에 내담자 혹은 피치료사의 심리적 상태, 신체적 상태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국내최고의 색채심리 전문가 장성철 소장이 그린 치유그림(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그림, 집중력을 높여주는 그림 등)은 간접적 치료의 예로 색채에너지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 사람의 감성이 다르듯 개개인에 따라 치유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내담자 혹은 피 치료자가 그림을 그리는 직접 치료의 경우 사람마다 심리와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충분한 사전 면담과 전문가의 상담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멀티테라피협회(색채마음연구소)에서는 주 1~2회 1시간 이상(삭제) 그림심리진단, 음악 퍼포먼스, 드로잉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심리 치료뿐 아니라 창의력 계발, 스트레스 관리, 집중력 향상을 꾀하는 멀티테라피협회는 기업강의, 컬러컨설팅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올 1월부터 보건복지가족부에 의해 지역사회 서비스 바우처 기관으로 선정되어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 아동에게 심리미술프로그램, 심리상담 등도 진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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