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한 사회’ 캠페인 ④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이소영 센터장 인터뷰

“의료기술이 닿지 않는 곳
예술로 치유합니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난치병들이 정복되고 있고 평균수명은 늘어났다. 그러나 눈부신 의술의 발달이 미처 도달하지 못하는 인간의 감성과 영혼에 대한 치유를 예술로 접근하고 있는 종합병원이 있다. 명지병원이 설립하고 운영 중인 예술치유센터가 1년 9개월 동안 예술로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 노력한 과정과 그 효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예술치유센터장 이소영 교수를 통해 들어보았다.
인터뷰 및 정리 권순미 취재팀장 사진 백상원 포토그래퍼


예술과 의료기술의 만남, 예술치유센터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가 개소된 지 1년 9개월이 되어갑니다. 예술치유센터라는 명칭이 생소하게 느껴지실 독자 분들도 많을 텐데, 센터의 설립 목적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님이 취임하면서 ‘환자제일주의’를 시작하셨어요. 그 일환으로 암통합치유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지요. 일반적인 암센터와는 달리 암의 치료에 있어서도 토탈 케어를 위한 전인적인 치료(Holistic Healing), 즉 환자의 정서나 영혼까지 돌본다면 질병치료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예술치유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고 제게 센터장 제의를 해오셨죠. 2011년 9월 11일 개소된 예술치유센터는 신의료적인 패러다임으로 선진국에는 이미 많은 모델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종합병원 내에 예술치유센터가 생긴 곳은 명지병원이 처음일 겁니다.
예술치유 안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조사를 통해 음악, 미술, 문학, 연극, 동작을 통한 5가지 치료프로그램을 셋업 했어요. 이미 암통합치유센타나 정신과에서 개별적인 자원봉사 차원으로 실시하고 있던 음악, 미술 치료교실을 모두 예술치유센터 안에 통합 배치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더 개설했죠. 1년 9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환자들이 선호하는 것을 선별하여 계속 진행할 프로그램과 정신과나 재활의학과 등에서 진행할 프로그램들을 세분화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 진행하는 활동은 크게 재활 파트와 정신과 파트, 암환자나 병동 입원환자, 소아병동 환자, 수술 환자에게 제공되고 있어요. 입원환자들에게는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요.


예술과 치료의 접목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술치유센터의 활동내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예술치유센터의 주요활동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직접 세라피 세션을 열어 1대1이나 그룹으로 치료하는 전통적인 방법이죠. 세라피 쪽에 많은 신경을 쓴 결과, 지금은 정신과 쪽에서 많은 의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입원환자들 중에서도 음악을 통해 물리치료나 언어치료를 받는 분들도 많고요. 물리치료 시 악기를 사용하거나, 정신과 폐쇄병동 안에서의 음악, 미술치료도 진행합니다. 정신과 외래 환자 중에서도 예술치료를 원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 정신과 내에 하부 예술치료 코드를 만들어 1대1로 진행하고 있지요.


환자와 의사가 직접 참여하는 콘서트로 새로운 개념의 힐링 콘서트 영역 열어
두 번째는 ‘힐링 콘서트’나 ‘힐링 페스티벌’ 등을 통해 라이브 음악을 만나거나,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콘서트라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콘서트 영역을 열어나가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예요. 제 전공이 음악이고 오랜 기간 동안 음악평론가와 공연계 활동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치료와 접목시켜 보았죠. 힐링 콘서트는 1년에 4, 5회 전문 연주가를 초청해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음악회로 진행됩니다. 올해로 2회째 맞는 힐링 페스티벌은 그 동안 환자들과 함께 했던 경험을 콘서트화 해 환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시켰고, 미술전시화와 결합하여 환자들이 미술치료를 받으며 그렸던 그림 작품 전시회도 열면서 하나의 퍼포먼스 형식을 축제 형식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이렇듯 일반적인 음악치료나 미술치료에서 하는 것을 통합시키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들의 커다란 특장점이지요.


암환자의 방사선치료도 환자에게 맞춘 영상, 음악, 조명, 아로마 향 속에서 - ‘ONCO-ART’ 진행
세 번째는 환경조성입니다. 음악이나 미술을 환경 차원으로 집어넣는 작업이예요. 단순한 심리치료를 넘어 환자들이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에 도전하고 있지요. 특히 ‘Onco Emotional System’을 활용한 명지병원만의 ‘ONCO-ART’는 암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시 환자들이 직접 가져온 영상이나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4단계 스트레스 지수에 맞춰 저희 센터에서 환자에게 맞는 음악과 조명, 영상과 아로마 향을 제공하고 있어요. 차가운 방사선실에서 암과 홀로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아닌,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에 임하게 하기 위함이지요.


예술치유의 놀라운 효과,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어
예술치료의 효과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확실히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예술치료는 일반 재활치료에서 찾아낼 수 없는 반응들을 음악 치료 등을 통해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지요. 실제 코마상태에 있는 환자에게서도 믿을 수 없는 반응들이 일어났기도 했고요.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에도 많은 성과가 있었어요. 저희 예술치유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그 동안 나타난 치료의 효과에 대한 사례들은 저희 센터의 음악치료사이자 코디네이터인 이은선 선생님이 따로 말씀해주실 겁니다.(다음 페이지에 소개)

지역사회를 위한 예술치유센터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 속에 진행 중
이곳 센터에서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해주십시오.
다양한 지역 프로그램들 중 가장 활성화된 것은 노인음악치료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공공의료사업단을 꾸려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중에서 경도 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노인들을 위해 ‘백세총명학교’를 열고 있는데, 여기에 예술치유센터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동작치료와 음악치료가 2개월 1기로 이뤄지는데 현재는 2기가 진행되고 있고요.
1기에 참여했던 분들이 단순하게 인지적 부분들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왔다가 우울증 치료까지 플러스로 하게 되었다고 대단히 만족스러워 하셨죠. 그 중 한 분은 종일 집에서 혼자 지내시면서 이 프로그램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였다며 2기에도 꼭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자녀분들이 간곡하게 부탁해서 2기에도 참가하고 있지요. 치매환자들에게 고립이란 매우 안 좋은 환경이거든요. 백세총명학교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치매 노인분들께 무료로 진행해 드리고 있지요.
또 가정폭력으로 집을 나온 여성들과 아이들이 있는 고양 여성의 쉼터에도 고양 YWCA와 협력체계로 저희 센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다루어주는 위로의 효과와 아이들의 감성교육과 치료효과까지 함께 거두고 있어 그곳 엄마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예술치료로 심리적 만족감과 숨겨진 자아를 찾아낸다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예방차원에서의 예술치유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반인들도 음악치료를 많이 받고 있어요. 특히 사별한 분들이 겪는 우울감이나 노인 우울감, 그리고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든지 하는 환경에 따른 아동들의 정서적 불안감에 대한 치료지요. 어릴 때의 정서적 불안을 치료받지 못하면 청소년 시절에 인터넷 중독 등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외에도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직장인 프로그램을 위해 일반회사에 음악치료사가 있는 경우도 있고,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도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등을 실시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소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폭력성과 산만함이 줄어들 수 있지요.
음악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미적 활동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을 통해 인간 고유의 본성과 깨어진 균형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근육활성화 등 생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미적인 것이 주는 성취감, 즐거움이 바로 치유의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죠. 내 안에 있는, 나도 모르고 있던 에너지들을 예술 활동을 통해 찾아내고, 외적 발산을 통해 심리치료가 자연스레 이뤄진다고 보는 거죠. 비언어적인 예술적 도구를 통한 자기표현의 과정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목소리,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예요.


일반인들도 능동적인 예술 활동 참여와 동호회 활동으로 내적치유와 예방 가능
일반인들도 예술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생활의 한 부분인 취미로 삼는다면 절반 정도의 내적치유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음악도 단순하게 감상하기보다 악기를 직접 배워보고, 능동적으로 예술적 활동에 참가해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음악동호회나 미술동호회 등을 통한 그룹 활동을 통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자기조절에 대한 훈련도 할 수 있고요. 함께 연주하는 악기소리만으로도 이미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이뤄지는 겁니다. 이렇게 훈련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악기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도 듣게 되고, 그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이뤄지게 되죠.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들이 바로 그룹 안에서의 활동을 통해 훈련되는 것이죠. 혼자 즐기는 예술 활동과 그룹으로 해보는 예술 활동을 모두 해보세요. 단순히 미적 활동만이 아닌 사회화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물론 치료사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치료사를 찾아가야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도 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꼭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힐링 페스티발의 경우 작년 1회 때와 올해 2회 때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콘서트의 경우 앞으로 있을 콘서트의 형식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들도 다양하게 나와 있는 상태고요.
옛날에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하는 창조와 소비의 주체가 동일인이었다면 어느 순간부터 전문인들에게 창조적 활동은 넘어가버리고 일반인들은 예술의 소비자로 전락해버렸지요. 이번 페스티발에서 벌였던 ‘환의콘서트’는 환자와 의사가 함께 참여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만들고 노래도 만들어 함께 부르는 새로운 전형의 콘서트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반응도 폭발적이었지요.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일반 환자들이 만든 그 노래들이 전문인들의 것보다 더 많은 울림을 주고 감동을 주고, 결국 사람들이 가장 환호했던 공연으로 만들어졌지요.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가졌던 코너였는데 그야말로 대박이었죠.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참 많이들 울었던 코너였습니다. 암환자들이 자신들의 초기 상황들을 떠올리며 북받치던 감정을 잘 정리해가는 과정이 시(詩)로 나오고…. 연습할 때마다 울었고, 무대에서도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진 콘서트였지요. 그야말로 진정성 있는 힐링 콘서트였어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 새로운 형식이 단순한 치료의 의미를 넘어 예술계 전반에 새로운 이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전문음악으로부터의 소외, 전문예술로부터 일상과 일반인들의 소외라는 음악 평론할 때부터 갖고 있던 고민의 답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찾은 듯합니다.
그리고 환경음악, 측 치유적인 공간 환경에 대한 우리나라 병원의 새로운 모델도 계속 만들어갈 예정이예요. 성장위주로만 달려오며 놓쳤던 섬세하고 예술적인 배려들을 기능 안에 넣는 것이지요. 효율이라는 패러다임만을 강조하는 것이 선진국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전인적인 치유나 영혼의 돌봄, 미적 만족감을 보듬는 게 바로 선진국 아닐까요. 저희 병원 ‘ONCO-ART’처럼 말이죠.
그 외에도 전국적인 노인 복지 네트워크를 만들고, 재활 프로그램의 중요성 중 예술치유를 보급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고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민요나 동요 등 우리 고유의 소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치유의 효과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권순미 | 많은 기대를 갖고 계속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갖고 있을 많은 환자들과 건강한 생활을 원하는 일반인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예술치유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권순미 kadnjo@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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